[골프]우즈 “STOP, 엘스”

  • 입력 2003년 2월 20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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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주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리는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 그 무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우즈의 무릎수술 공백기를 틈타 올 시즌 미국PGA투어 개막전부터 2연승을 올렸다. 이제 상황은 반대. 엘스가 유럽투어 일정 때문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출전한 뷰익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멋지게 부활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2주연속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랭킹 2위(162만달러)로 뛰어오른다. 선두 엘스(181만달러)와 불과 19만달러 차이.

엘스가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는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필 미켈슨(미국)은 뷰익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참패에 따른 충격 때문인지 출전신청을 내지 않았다.

우즈에 강점을 보여온 ‘유럽의 타이거’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출사표를 던졌지만 올들어 3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형편이다.

21일 오전 5시37분 우즈와 같은 조로 티오프하는 데이비드 듀발(미국)도 우즈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울 듯. 듀발은 98년 우즈를 꺾고 상금랭킹 1위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세계 골프계를 호령했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2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탈락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한편 최근 3개 대회에서 2차례 컷오프 당했던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새로운 전담캐디(폴 후스코)와 첫 호흡을 맞춰 부진 탈출을 노린다.

21일 오전 4시52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최경주의 짝은 지난해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스콧 매커런(미국)과 풀턴 앨럼(미국). 최경주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공동70위(287타)에 그쳤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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