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복식 첫 우승…시벨오픈, 볼치코프와 콤비

  • 입력 2003년 2월 17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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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27·삼성증권·사진)이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대회 복식 정상에 올랐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시벨오픈(총상금 35만5000달러) 복식 결승. 세계 단식 랭킹 66위 이형택은 세계 80위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미국의 폴 골드슈타인-로버트 켄드릭조를 2-1(7-5, 4-6, 6-3)로 눌렀다.

두 선수가 받은 우승상금은 1만6500달러.지난달 시드니인터내셔널에서 한국선수로 사상 첫 ATP투어대회 단식 우승을 이룬 이형택은 이로써 단·복식 우승의 새 기록을 세웠다.

이형택은 2000년 윔블던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볼치코프가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고전했으나 과감한 발리와 안정된 리턴으로 플레이를 주도했다.

이형택은 18일 멤피스에서 개막되는 크로거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 조윤정(삼성증권)과 동반 출전한다. 이형택의 1회전 상대는 세계 98위의 저스틴 기멜스톱(미국)이며 세계 61위 조윤정은 세계 128위 매셔나 워싱턴(미국)과 여자단식 첫판에서 맞붙는다.

한편 단식 결승에서는 지난달 호주오픈 챔피언 톱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이탈리아의 데이비드 상귀네티를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해 역대 대회 최다타이인 대회 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 2위 아가시는 시즌 12연승.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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