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海士 신입생 훈련담당 첫 여소대장 김근향 생도

  • 입력 2003년 1월 28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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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역사상 여생도로서는 처음으로 신입생 훈련 소대장을 맡은 김근향 생도(앞쪽)와 가입교해 훈련을 받고 있는 신입생들. -사진제공 해군
해군사관학교 역사상 여생도로서는 처음으로 신입생 훈련 소대장을 맡은 김근향 생도(앞쪽)와 가입교해 훈련을 받고 있는 신입생들. -사진제공 해군
해군사관학교에서 여생도가 처음으로 신입생 훈련 소대장을 맡았다.

28일 해사에 따르면 3학년생인 김근향(金近香·22) 생도가 11일부터 5주 과정으로 가입교해 훈련을 받고 있는 제61기 신입생의 훈련 소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99년부터 여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한 해사에서 신입생 훈련을 담당하는 소대장 직책을 여생도가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김 생도가 맡은 ‘가입교 훈련 소대장’은 새내기 생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이들을 군인 정신을 갖춘 정식 사관생도로 태어나도록 훈련 및 교육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이 때문에 가입교 훈련 소대장은 학업성적과 품행, 용모 등을 고려해 ‘생도 훈육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며 사관생도 엘리트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김 생도는 학업성적과 품행 등 모든 점수를 종합한 전체 석차에서 동기생 중 1위를 놓친 적이 없으며 지난해 열린 생도 마라톤 대회에서 여생도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생도는 “항상 남자 생도들과 똑같이 체력을 단련해와 훈련 소대장으로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며 “우리 소대원들이 남생도 소대장들이 맡은 소대원들보다도 더 강하고 멋진 후배 사관생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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