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영만 ‘슛 시위’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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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꺼야’. LG세이커스 김영만(오른쪽)과 SK나이츠 석주일이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종승기자
‘내 꺼야’. LG세이커스 김영만(오른쪽)과 SK나이츠 석주일이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종승기자
유니폼을 바꿔 입은 LG 김영만(31)과 SK나이츠 조성원(32)의 빅딜 이후 첫 대결은 뜨거웠다.

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나이츠의 경기. 지난해 12월31일 전격 맞트레이드된 김영만과 조성원은 경기에 앞서 옛 동료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이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만은 LG의 연승가도를 잇기 위해, 조성원은 SK 나이츠의 연패 고리를 끊기위해 친정팀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김영만은 기아 시절 7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강동희의 도움으로 정교한 외곽슛을 꽂았고 악착같은 수비도 펼쳤다. 앞서 치른 2경기에서 3점슛 12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조성원도 3점포 2개에 과감한 골밑 돌파로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농구는 역시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주전과 후보선수가 따로 없을 만큼 풍부한 선수층을 보유한 LG가 총체적인 난국에 부딪친 나이츠를 90-89로 눌렀다. 김영만은 팀 최다인 21점을 꽂았고 조성원은 23점을 올렸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단독 선두를 지켰고 나이츠는 5연패에 빠졌다.

동양은 대구에서 44점을 퍼부은 힉스를 앞세워 SK빅스를 83-77로 제쳤으며 삼성은 TG를 3연패에 빠뜨리며 81-74로 이겼다. 모비스는 빅터(22점) 에드워즈(28점) 전형수(22점)의 활발한 공격으로 코리아텐더를 89-85로 꺾었다. SBS는 시즌 KCC전 3연패 끝에 86-77로 승리.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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