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영표 ‘맑음’ 이을용 ‘흐림’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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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히딩크의 아인트호벤으로 이적 추진

‘꾀돌이’ 이영표(26·안양 LG·사진)도 거스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길 것인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가 박지성에 이어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의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의 이재하 사무국장은 “이영표의 에이전트가 4일 네덜란드에서 아인트호벤과 협상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도 이영표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며 계약조건 등이 제시되는 대로 구체적인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이영표 본인도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조건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적료와 연봉 액수에 접근하면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이적료 200만달러(약 24억원),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에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였던 박지성은 3년6개월에 계약금 100만달러, 연봉 100만달러 등 총 450만달러(약 54억원)에 아인트호벤과 계약한 바 있다. 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한 송종국은 이적료 250만달러(약 30억원), 연봉 50만달러에 계약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이을용, 터키서 퇴출說 솔솔

‘아시아 최고의 도우미’ 이을용(28·트라브존스포르·사진)이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유럽무대를 떠나야할 위기에 처했다. 부상으로 인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의 완전 이적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을용의 전 소속구단인 부천 SK 선병군 과장은 “트라브존스포르로부터 ‘올 6월 이을용의 완전이적에 관해서 의논을 할 필요가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을용이 지난해 10월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후 전반기리그에서 6경기 밖에 출전을 하지 못하는 등 부상으로 제 활약을 하지 못한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이을용은 지난해 7월 이적료 110만달러(약 13억2000만원),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에 부천에서 트라브존스포르로 완전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두 구단이 이적료 110만달러중 35만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올 6월 완전이적하게 되면 나머지 75만달러를 추가지급하는 이면 계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4일 터키로 돌아가는 이을용이 후반기리그에서 재기하느냐에 따라 완전 이적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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