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급등 660 돌파

  • 입력 2003년 1월 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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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며 66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사자'에 힘입어 오후 2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86포인트 상승한 660.0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전날보다 1.37 포인트 오른 47.87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후 2시 50분 현재 1.77포인트 오른 48.37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미 증시와 유럽증시가 새해 첫거래일 폭등세로 마감한데 힙입어 16.42포인트 상승한 651.59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사자'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오후 1시반 현재 18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2114억원)에 영향을 받아 2191억원 매도우위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기관 매물을 소화시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은 1889억원 매수우위로 상승장을 이끌고 있고 개인도 647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창고업종이 4∼6% 급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 등 671개로 내린 종목 84를 압도했고 4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기록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75% 급등한 34만500원으로 올라섰고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현대차 등도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현대금융 3사 매각시 분리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으로 9.26% 급등했고 금강화섬은 자본잠식 해소 등을 재료로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연구원은 "해외증시의 폭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데다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급등했다"며 "그러나 불안정한 대내외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75개 코스닥등록기업이 상한가에 오르며 코스닥지수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종합주가도 25포인트 급등하며 66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1.74포인트(3.73%) 오르며 48.34에 마감했다. 새해 이틀 동안 9.23%나 오른 것.

종합주가지수는 25.93포인트(4.08%) 오르며 661.10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7.0%) 국민은행(4.8%) KT(4.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개장 초부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 증시의 강한 반등 때문. 12월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가 12월 예상치인 50.1를 크게 웃도는 54.7로 발표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ISM지수는 한국의 경기실사지수(BSI)에 해당하며 50 이상이면 전달에 비해 경기가 확장될 것이란 뜻이다.

동원증권 투자전략팀 김세중과장은 "증시의 수급상황이 급격히 좋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3일 274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매수차익 프로그램매매 잔고도 이틀 동안 5000억원 이상 크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국내 증시를 억누르던 북한핵 문제와 미-이라크 전쟁가능성이라는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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