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일 주가 29P 폭락 630 붕괴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8시 22분


종합주가가 5일 동안 11.5%나 떨어지며 620대로 폭락한 채 올해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일 동안 18.8%나 떨어져 사상 최저치 수준에 접근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35.10엔(1.55%) 떨어진 8,578.95엔에 폐장돼 연말주가로는 198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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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취안지수(1.97%), 홍콩 항셍지수(1.84%), 싱가포르 ST지수(1.18%)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37포인트(4.47%) 떨어진 627.55에 마감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66.15포인트(9.6%) 떨어졌으며 10월14일(614.27) 이후 70여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합주가는 장중 한때 43.16포인트나 떨어진 613.76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92포인트(4.15%) 하락한 4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저였던 10월11일(43.67)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올 들어 38.6%나 폭락했다.

올해 1년 동안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52주 신저가’ 종목이 거래소 253개, 코스닥 292개나 됐다. 지수뿐만 아니라 개별 종목의 주가하락도 커 투자자의 체감지수 하락이 어느 해보다 컸다.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1491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외국인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자 매수세력이 없어 거래없이 급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4311억원에 이르렀지만 SK텔레콤과 KT가 시간외거래로 주식을 맞교환(SK텔레콤 445만주, KT 500만주)한 것을 제외하면 1조5000억원 선에 불과했다.

고객예탁금(27일 기준)은 전날보다 3330억원 줄어든 8조2385억원으로 올해 가장 적었던 8조1529억원(10월5일)에 거의 근접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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