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엄태암/장기기증 정부서 제도화 나서야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58분


12월25일자 A6면 ‘기자의 눈-장기 찾아 중국까지…’를 읽고 공감을 느꼈다. 필자는 10년 전 신장이식을 받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장기이식 및 장기기증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환자들은 한시가 급한데도 보건복지부는 법대로 천천히 가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장기 배분이 무슨 큰 이권인 것처럼 생각하기만 하고 환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 정부 역시 몇몇 종교단체가 장기기증 등록을 받자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지만 효율적인 배분을 못 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운전면허증에 표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화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엄태암 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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