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에서 1급 오른 ‘명 수사관’ 추주호 대검 사무국장 퇴임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02분


35년간 검찰 일반직으로 재직하면서 ‘명(名)수사관’이란 명성을 얻은 추주호(秋周鎬·사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10일 퇴임한다.

1968년 검찰서기보(9급)로 검찰에 첫발을 들여놓은 추 국장은 검찰의 일반직 공무원 7000여명의 수장격인 대검 사무국장(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일선 지검에서 송정호(宋正鎬) 전 법무장관과 주선회(周善會) 헌법재판관, 이범관(李範觀) 광주고검장, 박상천(朴相千) 전 법무장관 등 당대의 유명한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돕기도 했다.

그는 80년대 초반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이철희 장영자 어음사기’사건 수사 등에 참여하면서 당시 수사 검사로 활약하던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명수사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중수부 근무 시절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83년부터 청와대 사정비서실에서 근무한 그는 10년간 고위 공직자 비리 등에 관한 인사자료를 관리해 ‘움직이는 인물정보 창고’라는 별명도 얻었다. 추 국장은 “개인보다는 검찰 조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며 “고위직 사정 등 업무 처리에 관한 내용은 영원히 비밀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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