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빅스꺾고 시즌 첫 단독선두

  • 입력 2002년 12월 4일 00시 38분


동양 오리온스가 숙적 SK빅스를 제치고 시즌 첫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동양은 주전 가드 김승현이 퇴장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SK빅스에 92-82로 역전승했다.

동양은 이로써 12승6패를 기록, TG 삼성 코리아텐더의 공동 2위 그룹을 0.5경기차로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동양은 또 삼성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이뤘다. 동양 김병철은 19점을 올렸고 용병 콤비 마르커스 힉스(20점)와 토시로 저머니(22점)도 20점 이상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문경은이 왼쪽 무릎 부상에도 양팀 최다인 23점을 꽂은 SK빅스는 2연승을 마감하며 탈 꼴찌에 실패했다.

동양은 정규리그 1위였던 지난 시즌 SK빅스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고 올 시즌에도 1차전에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동양은 이날도 3쿼터 초반 11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동양의 승운은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다. 동양이 45-51로 뒤진 3쿼터 7분21초 루스볼을 다투던 김승현과 SK빅스 가드 최명도가 몸싸움 끝에 주먹을 휘둘러 심판으로부터 동시 퇴장을 명령받은 것. SK빅스에는 마땅한 대타가 없었던 반면 동양에는 다른 팀에 가면 당장 주전감인 박지현이 대기하고 있었고 여기서 승패가 엇갈렸다. 게다가 전반에만 14점을 터뜨린 SK빅스 조니 맥도웰이 3쿼터 4분42초에 4번째 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는 행운까지 따랐다.

‘차’ ‘포’가 빠진 SK빅스를 맞아 3쿼터를 64-67로 끝낸 동양은 박지현의 재치 있는 볼 배급과 저머니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4쿼터 6분50초 74-6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박지현(4쿼터 9점)과 식스맨 위성우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종료 1분32초 전 86-77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한편 이날 양팀은 거친 플레이와 잦은 휘슬을 불어댄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46개의 파울을 쏟아내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팀순위(3일)
순위승률승차
동양1260.667-
삼성1160.6470.5
TG1160.6470.5
코리아텐더1160.6470.5
LG1070.5881.5
모비스890.4713.5
SBS890.4713.5
SK나이츠7100.4124.5
KCC4130.2357.5
SK빅스4140.2228.0

부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