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대호/전동차 채 타기전 출입문 닫혀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45분


며칠 전 서울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한 시각장애인을 도와준 적이 있다. 3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부축해 전동차에 함께 들어가려는데 문을 닫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황급히 장애인을 태워주었으나 필자는 손과 발이 문틈에 끼였다.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 다시 문이 열려 간신히 몸을 빼내긴 했지만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기관사는 분명 바깥 상황을 보았으면서도 시간이 약간 지체되자 문을 닫아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하철 기관사들은 정시 운행도 중요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배려도 해야 할 것이다.

한대호 서울 광진구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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