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시즌 첫승 감격…요코하마 챌린저 테니스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02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요코하마 가오라컵 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91위로 톱시드인 이형택은 세계 115위인 2번 시드 존 반 로텀(네덜란드)과 풀세트 접전 끝에 2-1(2-6, 7-6, 7-6)로 역전승했다.

10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 따냈던 이형택은 이로써 지난해 10월 삼성증권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1년여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이형택은 1m90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로텀에게 1세트를 쉽게 내줘 또다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안정된 서비스 리턴과 위력적인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6-6까지 가는 사투를 벌인 이형택은 타이브레이크를 8-6으로 이겨 승리를 결정지었다.

3일 방콕에서 개막되는 태국챌린저대회에 출전하는 이형택은 “올해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시즌 막판 승리를 맛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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