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기 동두천시에서 여중생 2명 장갑차 압사사건의 재판이 열렸을 때 시위를 하던 시민들에게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물론 첨예한 대치 속에서 벌어진 시위가 격렬하긴 했지만 곤봉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곳곳에서 피 흘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시위에 참가했던 일부 대학생에게 유죄 판결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본다. 사람을 죽인 미군은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부당한 처사에 분노한 젊은이를 죄인 취급해선 안 된다. 정부는 이제라도 시위대의 과격성을 탓하기에 앞서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유죄 및 벌금 판결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