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자 C5면 ‘방송사 가을개편 기존 프로 재탕 삼탕’을 읽고 쓴다. 개편된 오락프로그램들은 기존 프로그램을 형식만 약간 바꾼 것이어서 ‘그 밥에 그 나물’인 듯한 느낌이 강하다.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MC들이다. 몇몇 입담 좋은 개그맨들이 중복 출연하는 탓에 프로그램이 전혀 차별화되지 않고 있다. 방송사에서 시청률을 위해 거액을 들여 인기 연예인을 끌어들이는 것은 알고 있지만 2, 3개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진행자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짜증날 수밖에 없다. 방송사측은 인기 연예인에 기대어 시청률 잡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와 전문 MC의 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