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서울대 최연소 입학생 삶 이야기 '천재는 없다'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38분


◇천재는 없다/한혜민 지음/298쪽 9500원 행복한책읽기

중학 검정고시, 실업계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최연소 입학생이 된 한혜민군(18). 전공은 윤리교육이지만 컴퓨터공학, 수학, 천문학까지 ‘전공처럼’ 공부하고 있다.

그는 중학교 검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뒤 과학고에 지원했지만 미술 점수 미달로 떨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45일 동안 공부하고 사법시험에 도전했으나 낙방했다. MBC ‘퀴즈가 좋다’ 프로그램의 패자부활전에 나갔다가 얼떨결에 ‘달인’이 되기도 했다.

IQ 111로 결코 ‘천재’가 아니라는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후회하지 않는 태도를 바탕으로 사람을 위한 일을 하겠다는 신념을 실천하며 사는 ‘멋진 청년’이다.

이 책에 나오는 그의 주장 1번은 ‘공부와 놀이는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 좋아하는 것들과 즐겁게 사귀는 것이 바로 공부라는 얘기다. ‘공부 해법’이라기보다는 자연 중심, 행복 중심의 인간교육을 체험한 그의 경험이다.

‘크게 특별할 것도 없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비교적 빨리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열심히 재미있게 했고, 그 공부를 하는 데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을 선택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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