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중환/소신없는 '노-정 단일화' 실망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8시 37분


11월18일자 A1면 ‘노-정 후보단일화 완전 합의’를 읽고 쓴다. 요즘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는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지켜본 유권자로서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적어도 대통령 후보라면 평소 국민 앞에서 밝혔던 대로 진실한 자기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옳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정권쟁취라는 목적달성을 위해 어떤 모순도 개의치 않겠다는 행동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국민의 한 표를 의식해 ‘재벌’ ‘평민’ 운운하며 서로의 단점만을 파헤치더니 이제는 ‘우리는 하나’라며 손을 잡았다. 그동안 후보로서 발표해 왔던 약속이나 소신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남는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유권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중환 서울 은평구 역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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