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캡슐]고온서 음식조리때 아크릴아미드 발생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7시 23분


미국 일본 등에 이어 국내에서 유통되는 감자칩과 감자튀김에서도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됐다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했다.

아크릴아미드란 폴리아크릴아미드를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폴리아크릴아미드는 물을 정화할 때나 풀, 종이, 화장품 등을 만들 때 쓰인다. 폴리아크릴아미드에는 아크릴아미드가 극소량 포함돼 있다.

직업상 아크릴아미드를 사용하는 노동자나 흡연자에게 아크릴아미드로 인한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크릴아미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온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 아크릴아미드가 생기며 조리시간이 길수록 많아진다고 밝혔다. 미리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조리할 때도 비슷한 양의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된다. 음식에서 발견되는 양은 물이나 종이, 화장품 등에 포함된 것보다 훨씬 많다.

이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120도 이하에서 조리된 음식과 끓인 음식에서는 아크릴아미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튀긴 음식과 지방질을 덜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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