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1000만원 투자 도전 업종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7시 13분


건축업을 하던 윤재상씨(바이오앤 평택지사장)는 사업체가 부도나면서 투자비가 많이 드는 점포형 창업은 꿈도 꿀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건축업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욕실환경 개선사업을 택했다. 가맹비와 장비비를 포함해도 1000만원이 채 들지 않았다.

어렵게 창업했기 때문에 오기를 갖고 개인 주택은 물론 서비스가 중요한 미용실, 모텔, 병원을 찾아다니며 영업해 창업 3개월 만에 월 500만원이 넘는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수익 비결은 윤씨의 끈기와 영업력도 작용했지만 신축건물을 한 번 수주하면 30∼50개 화장실을 동시에 일감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했다.

어린이나 노인들을 돌봐주는 보모(시터·sitter) 파견업을 하는 주명순씨(콜시터 강동점). 올 3월에 1000만원으로 시터파견 체인점을 창업했다. 51세로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사교성이 좋은 그는 적은 액수로 창업할 수 있는 사업을 물색한 끝에 이 업종을 택했다.

현재 주씨의 월소득은 150만∼200만원. 큰돈은 아니지만 투자수익률만 따진다면 월 20%에 달한다. 비록 적은 자본으로 창업했지만 인터넷을 활용해 쉬지 않고 마케팅을 하는 한편 끊임없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일손이 부족할 때면 직접 시터일까지 하는 노력 끝에 거둔 성공이다.

거리에 즐비한 점포들을 보면 1000만원이라는 자금은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든든한 밑천이 될 수도 있다.

가정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홈스쿨을 비롯해 아동도서 및 비디오 방문 대여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능성 숯제품을 판매하는 참숯판매업은 5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팀광세차 사업은 기술형 용역사업. 500만∼1000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는데 대형 주유소나 호텔, 백화점, 아파트단지 주차장처럼 고정 주차차량이 많은 곳에 입점하는 게 사업의 관건이다.이 밖에도 숙취해소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운영할 수도 있고, 국배달이나 생선배달을 하는 배달형 사업도 1000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다.이 같은 업종은 투자비가 적게 들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열성과 성실함, 그리고 영업력과 사교력, 고객관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 소액투자 업종일수록 꼼꼼한 계획서에 따라서 사업을 전개하고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문의 02-7868-406

1000만원대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
분야투자비
참숯제품 판매업 500만원
수산물 배달사업 500만원
아동비디오 방문대여 500만∼700만원
아동도서 방문대여500만∼800만원
교구 홈스쿨 300만원
방과 후 교실 500만원
숙취해소 자판기 60만∼500만원
시터 파견업 1000만원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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