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약통장 1순위자 급증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7시 48분


청약통장 1순위자가 작년 말의 2배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는 184만1589명으로 한 달 전보다 3.2%(5만7926명) 늘었다. 이는 작년 말(94만6863명)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조만간 2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1순위자가 급증한 이유는 청약통장 가입자격을 완화했기 때문. 정부는 2000년 3월 27일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종전에는 가구당 1명만 통장 가입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1순위 자격을 갖는 올해 3월 27일 이후부터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3월 전에는 1순위자가 1월말 96만5395명에서 2월말 98만2304명으로 2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3∼6월에는 매월 10만명가량, 7월 이후에도 5만∼7만명씩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자격을 대폭 완화했지만 최근 청약 1순위자를 가구당 1명으로 제한키로 해 가입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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