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테러리스트가 된 마마보이´

  • 입력 2002년 10월 4일 19시 39분


◇테러리스트가 된 마마보이/김창욱 지음/288쪽 9000원 명상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 무역 센터 건물이 사라졌다. 민간 여객기를 테러에 이용한 19명의 테러리스트는 알 카에다의 전사였지만, 동시에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어느 어머니의 아들이기도 했다.

19명 중 모하메드 아타는 이집트 카이로시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외아들이었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의사인 2명의 누나 밑에서 자란 그는, 독일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엘리트였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어머니 품에서 자란 ‘마마보이’였다.

어떻게 이런 청년이 냉혹한 자살 특공 대원이 된 것일까. 저자는 의문을 품었다. 종교적 신념? 극단적 광기?

저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타임 등이 보도한 기사를 정리하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보고서, 미 연방 검찰의 기소장 등을 함께 분석했다. 이 책은 이런 기사와 자료를 바탕으로 9·11 테러를 재구성해 보여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