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8월 초 현대백화점 개관 31주년을 기념해 ‘리복’과 공동으로 ‘리복 클래식 ROCKET HD-3100’ 운동화 1000켤레를 만들었다.
사이즈는 250, 260, 270, 280, 290㎜로 1000켤레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신발마다 한정 생산을 증명하는 고리형 제품보증서가 달려 있고, 깔판에는 현대백화점 31주년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반응도 좋다. 10월 초 현재 10, 20대를 중심으로 650여 켤레가 팔렸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250㎜는 벌써 다 팔렸고 270㎜도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연삼 차장은 “단일 브랜드의 단일 상품치고는 상당한 판매 결과”라며 “수집 마니아들이 자신만의 운동화를 가지기 위해 많이 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수집용 운동화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지만 외국에서는 꽤 일반적이다. 미국에서는 코카콜라에서 나이키 농구화에 코카콜라 상표가 부착된 ‘쿠기니’ 모델을 선보인 적이 있고, 뉴욕에서도 신발 밑창에 ‘NY’ 표시를 한 운동화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8만9000원인 한정판 운동화를 가을정기세일 기간(3∼13일) 20% 할인해 7만1000원에 판매한다. 유 차장은 “세일 기간에 전부 다 팔릴 것”이라며 “이번에 성과가 좋아 앞으로도 적당한 시기에 한정판 운동화를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각 현대백화점 점포와 일부 리복매장에서 살 수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