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24P 폭락…680선 붕괴

  • 입력 2002년 9월 23일 18시 09분


주가가 힘없이 빠지며 680선마저 무너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크게 오르며(원화가치 하락) 1220원대로 급등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24.69포인트(3.51%) 떨어져 679.4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85포인트(3.45%) 떨어져 연중 최저치인 51.83으로 주저앉았다. 추석연휴에 미국 주가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탓이다.

매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거래소 거래대금은 2조원을 밑돌았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4741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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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외국인-기관 ‘팔자’에 전업종 찬바람

추석연휴 때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다우지수 8,000선이 무너지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이라크 공격 결의안을 제출한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개인이 2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910억원, 1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형주 가운데는 한국전력만 조금 올랐을 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이 4%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일반법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으면서 전 업종 주가가 크게 밀렸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증시 양쪽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를 등지고 있고 이라크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적어 당분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국채 발행 실패 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주말보다 11.6원 오른 1221.6원에 장을 마쳤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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