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랍日人 4명 송환 용의"

  • 입력 2002년 9월 18일 23시 04분


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8명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내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18일 생존자 조기 귀국과 사망자 확인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다음달 이른 시기에 적십자 회담을 개최해 생존자 4명의 귀국을 추진키로 하고 조정작업에 들어갔다”면서 “납치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한 별도 기관을 정부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납치 피해자 사망자의 사인규명과 생존자의 조기 귀국 추진, 피해자 가족들과의 연락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북한에 납치돼 생존이 확인된 일본인들을 돌려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귀국, 또는 고향방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며 “이들이 가족, 친척들, 그리고 필요하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면회할 수 있도록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다음달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을 측면 지원하는 한편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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