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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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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중국 금융당국자의 말을 인용, 북한 중앙은행 고위층 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3개월간에 걸쳐 4대 국영은행(중국, 공상, 건설, 농업은행)에서 실무작업을 배우거나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중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단이 이들 은행에서 관심을 갖고 물어 본 사안들은 은행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고객 수 등 상업은행의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표단의 질문 수준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이 아직 상업은행 시스템 도입 작업을 시작한 것 같지는 않다고 중국 금융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대표단이 중국에 머무는 기간과 연구 프로그램 성격 등으로 미뤄 북한이 분명 금융개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의 신문주간(新聞週間)을 인용,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중국의 경제개혁과 자본주의를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최근 중국 경제의 변화과정과 독일 통일후의 국가시스템 연구를 위한 특별팀 구성을 지시했으며, 무역부 내에 자본주의 연구기구를 설치해 간부들로 하여금 자본주의체제 아래서의 대기업 관리에 대해 연구하도록 명령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