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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6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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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에도 상습 침수지역인 사상공단이 물에 잠기지 않았단 말씀이죠”
침수피해로 각 자치단체가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번 폭우에도 4명의 인명피해를 낸 기장 실로암의 집 매몰사고 외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부산시에 이같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도 ‘하늘이 도운 것이지, 대비를 잘 했기 때문이지’ 등의 말이 나돌 정도로 침수피해는 거의 전무할 정도.
시간당 20㎜의 비만 내려도 물바다를 이루던 부산이 시간당 50∼60㎜에 10일 동안 56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는 데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이유는 ‘유비무환’때문.
10여년 넘게 배수시설을 설치하고 하천정비, 수로정비, 도로 및 공장바닥 높이보강 등 장기간에 걸쳐 대비책을 강구해 왔던 것.
시와 북구 사상구는 89년 태풍 주디때 사상공단이 폭우로 엄청난 침수피해를 입자 연차적으로 덕천, 감전2, 엄구3 배수장을 건설해 이번에 비피해가 최소화됐다.
사상공단의 경우 지면이 낙동강 수면 보다 더 낮아 배수장을 설치하기 이전에는 시간당 20mm의 비만 와도 물바다로 변하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피해지역.
사상구는 또 3∼4년전부터 관내 하수관거 퇴적물을 모두 준설했고 배수장이 설치돼 있는 유수지를 비워두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춰 이번 집중호우도 거뜬히 이겨냈다.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시장 일원도 호우 때마다 물바다를 이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 집중호우 때는 2월 설치한 반여배수펌프장 덕분에 침수피해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물론 담당 직원 12명은 이번 호우 때 역류하는 하천수를 퍼내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다.
시와 관할 구 군은 또 서구 아미동과 중구 영주동 영도구 남항동 등 고지대 및 저지대에 공공근로요원을 투입해 여름철이 되기 전에 보수작업을 마치고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가로등 배전함을 올려 설치하는 등 재난위험요소를 사전에 없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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