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석원/역사 담긴 영도다리 보존을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30분


얼마 전 부산에 갔다가 그곳에서 영화 ‘친구’에 나온 영도대교의 보존, 철거에 관한 지역 신문보도를 읽은 일이 있다. 그 신문에 나온 철거론은 ‘영도대교를 지나 남포동으로 가는 길에 지상 107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기에 수명이 다한 영도대교는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가 주 핵심이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무척이나 새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항상 주변의 낡은 건물은 파괴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만약 영도대교가 수명이 다해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면 차량 통행은 금지시키고 행인들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든지, 문화공간이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올바른 대안이 아닐까.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했을 때 과거의 모습을 담은 많은 건물이나 박물관 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오래 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도 더이상 미관만 따지지 말고 역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많은 건물들을 보존했으면 한다.

김 석 원 대구 중구 대신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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