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황성희/국회의원 무더기 외유 한심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48분


15일자 A1면 ‘환율도 하락 해외로 해외로’를 읽고 쓴다. 최근 들어 원화 강세에다 소비심리 고조로 올 여름 181만명의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은 물론 각종 단체와 공무원 정치인들이 해외여행 또는 해외연수, 시찰을 명목으로 외유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 관광으로 변질되고 있다. 외제 명품을 사기 위한 원정관광마저 성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 그 중에서도 가까스로 원 구성을 마친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외유를 나가는 바람에 민생법안이 방치되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6년 여름 휴가 때 국민소득 1만달러가 됐다고 너도나도 해외여행에 나서고 사치품 수입에 열을 올렸던 때가 있었다. 그 때를 기억해야 한다.

황성희 서울 노원구 공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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