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월드컵을 생중계로…˝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43분


▽월드컵을 생중계로 보기 위해 오후 5시30분에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오전 2시에 일어나기로 했다(미국 프로축구팀 갤럭시의 홍보책임자인 패트릭 도널리, 30일 4년에 한번 있는 월드컵 시청을 위해 이 정도의 고생은 감수하겠다며).

▽평가절하와 예금동결 시대에 일상에 찌든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것은 오직 월드컵 우승밖에 없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대회 아르헨티나 우승의 주역이었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30일 최근 기자회견에서 요즘 아르헨티나 국민은 월급을 받으면 보름을 넘기기 어렵고 고기조각을 넣은 냄비라도 저녁상에 오르면 행운일 정도로 가난에 찌들어가고 있다며).

▽한국의 선거연령은 월드컵 참가국 중 최고다(한국청년연합 대구본부의 한 관계자, 30일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의 87.5%가 선거참가 연령을 16∼18세 이상으로 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가정 내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민주선거의 뿌리다(결혼정보회사 듀오의 한 관계자, 30일 전국의 20대 이상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여성 4명 중 1명꼴로 남편으로부터 후보선택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미인대회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미스코리아대회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한 관계자, 30일 미스코리아 지역대회를 지원한 14개 지자체를 예산을 낭비한 기관에 수여하는 ‘밑 빠진 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자반고등어처럼 짭짤한 선거운동으로 지난번의 고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박무봉 민주당 강원도의원 후보, 30일 지난 4년간 자반고등어를 싣고 전국 장터를 누볐던 1t 트럭을 유세용 차량으로 활용하면서).

▽축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베컴은 정말로 미남이다. TV에서 그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일본의 간호사 누쿠이 사야카, 30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그를 한번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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