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프로야구 대기록 올해는 깨질까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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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깨질 수 있을까.

타고투저의 태풍속에 한화의 ‘황금 독수리 듀오’ 송지만(29), 이영우(29)와 삼성의 ‘사자왕’ 이승엽(26)이 프로야구 21년사의 기념비적 대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다.

먼저 꿈의 4할타율. 프로 원년인 82년 MBC 백인천(0.412) 이후 맥이 끊긴 4할타율은 이영우의 몫이다. 올들어 국내 최고의 클러치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정규시즌의 3분의1을 꼭 소화한 27일 현재 타율 0.388을 기록중이다.

이영우는 해마다 시즌초면 4할타율을 웃돌았던 리딩히터들이 여름들어 3할대로 곤두박질쳤던 것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즌초 3할 초반의 타율을 4할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승엽이 99년 도전했다 1개차로 실패한 아시아 신기록 55홈런은 송지만과 이승엽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홈런 선두 송지만은 팀의 42경기에서 18홈런을 기록, 이런 페이스면 133경기에서 57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 44경기에서 17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52개가 된다.

7할대 장타력도 눈길을 끈다. 송지만(0.765)은 82년 백인천(0.740)과 99년 이승엽(0.733)의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

아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시즌 200안타는 이영우에 의해 깨질 태세다. 그는 42경기에서 66안타를 몰아쳐 209개가 예상된다.

시즌 최다 타점은 이승엽의 독무대다. 49타점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148타점이 예상돼 99년 자신이 세운 123타점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한편 마운드에선 현대 신인투수 조용준(23)이 평균자책 0.97을 기록중으로 해태 선동렬이 유일하게 86년(0.99), 87년(0.89)과 93년(0.78)에 기록한 ‘0점대 평균자책’에 도전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선 지난해 타이틀 홀더인 두산 차명주(29)가 9홀드를 기록중으로 첫 20홀드 돌파를 예약해둔 상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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