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민주당, 중앙정부권한 지방이양등 공약 발표

  • 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51분


민주당은 27일 ‘개혁과 통합, 지방화시대를 연다’는 제목의 ‘6·13지방선거 정책공약자료집’을 발표했다. 전날 당 공약집을 발표한 한나라당은 이날 수도권 후보 3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공약을 별도로 내놨다.

▽민주당 공약집〓공약집은 중앙당 차원의 150개 핵심 공약 및 6개 권역별 공약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은 우선 ‘중앙행정권한의 지방 일괄이양법(가칭)’을 제정하고 주민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부산 신발산업, 경남 기계산업 등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고 9개 비수도권 시도 지역산업 진흥을 위해 2006년까지 총 1조5471억원(국비 1조1067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서울 부산 창원 진해 등 7개 대도시권 개발제한구역을 조정하겠다는 내용도 핵심 공약에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용산미군기지 조기 이전 추진(서울) △첨단지식기반산업 벨트의 구축(경기) △인천공항과 신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기지로 개발(인천) △동북아물류 거점도시 구축(부산)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 추진(전남) △첨단과학 기술도시 육성(대전) 등 지역별 핵심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한나라당 수도권 후보 합동 기자회견〓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후보,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는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상수도, 공해 등 수도권 여러 지역에 걸친 문제에 대해 공동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참석, 총력대응태세를 보여줬다. 후보들은 이어 각각 개별회견을 갖고 핵심공약을 소개했다.

이명박 서울시장후보는 △시민 세금을 아껴쓰고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경영시장 △서울을 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학규 경기지사후보는 “각종 규제를 혁파해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 물류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으며 안상수 인천시장후보는 “인천을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관광물류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당 지도부 움직임〓이날 오후 잇따라 열린 한나라당 충남 및 대전 지역 선거대책위 발대식에는 이 후보와 서 대표, 그리고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 등 충청권 출신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서울 명동 등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거리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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