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타포커스]선린고 안태영…3연속 K로 마무리

  • 입력 2002년 5월 24일 22시 19분


선린 인터넷고 안태영(17·2학년)이 끝까지 자신을 믿어 준 정장헌감독에게 보은의 투구로 1승을 선물했다.

안태영은 24일 야탑고와의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자초한 무사 2-3루의 동점위기를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멋지게 만회하며 두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6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활약을 예고한 안태영은 고비마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완 정통파인 안태영은 185cm,86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일품.최고 144km까지 나온다. 9회말 위기에서도 슬라이더로 볼카운트를 조절한 뒤 승부구는 모도 직구를 던졌다.

사실 안태영은 이날 자신이 마운드에 오르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부산고와의 1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컨트롤이 안잡혀 2.1이닝동안 투런 홈런 포함 4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한 뒤 강판당했던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 하지만 정장헌 감독은 평소 성실한 훈련태도로 ‘엘리트’로 불리는 안태영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좋고 안태영은 멋진 투구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봉천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해 강남중학교를 거쳤다.폼이 너무 멋져 좋아하게 됐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이 가장 존경하는 투수.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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