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문경서/김대통령 월드컵 행사때 한복 입었으면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52분


40여년 전 우리의 기억 속에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두루마기 등의 한복을 입은 모습이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동양 각 국 지도자들의 고유의상을 신문과 TV 등을 통해 보아왔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도 각국 정상들이 주최국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이 국제회의 때 동남아 의상을 입고 찍은 모습, 몽골에서 그곳의 민속의상을 입고 찍은 모습, 작년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모든 외국 원수들이 중국 고유의상을 입은 모습도 매스컴에서 보았다. 김 대통령도 야당시절에는 한복을 잘 입었는데 측근에서 너무 권위주의적이라는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 안 입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소위 양복이라는 서양 의복은 침대와 의자에서 살아온 서양인들의 문화풍토와 생활습관에 맞게 발달돼 온 옷이다. 의학적으로도 꽉 조이는 바지는 남녀 모두 혈액순환과 비뇨기계통에 안 좋고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은 근육의 간장과 만성적인 피로를 일으킨다.

김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우리의 5000년 문화와 혼이 깃들인 한복을 입은 모습을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최소한 국경일엔 장관들도 한복을 꼭 입었으면 한다.

문경서 정신과 전문의·서울 광진구 중곡 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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