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지만 17호…다시 홈런 공동선두

  • 입력 2002년 5월 21일 23시 26분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뜨겁다 못해 불이 붙을 지경이다.

삼성은 21일 광주경기에서 선두 기아에 6-0의 완봉승을 거두고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승격했다. 기아전 3연승.

삼성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엘비라가 기아 에이스 최상덕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엘비라는 다양한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6회까지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의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석에선 마해영이 1회 선제 2점홈런을 날리며 시즌 13호를 기록해 최근 3경기에서 4홈런과 7경기 연속 득점의 불방망이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5회 2사 후 진갑용 박정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한이의 안타 때 기아 우익수 이종범의 실책이 겹쳐 2점을 올린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브리또의 땅볼타구를 3루수 김상현이 놓치는 틈을 타 5-0으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잠실에선 시즌 초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3위 한화를 7-3으로 꺾고 역시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최근 5연승과 올 시즌 한화전 4전승의 무서운 기세.

선발 구자운이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흑곰’ 우즈는 0-1로 뒤진 3회 130m짜리 동점 1점홈런으로 시즌 10호를 채웠다. 두산은 1-2로 뒤진 4회 홍성흔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정수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송지만은 2-5로 역전된 8회 1점홈런을 터뜨려 삼성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17개)에 복귀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0일 대전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의 홈런.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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