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이제 남은건 월드컵을 즐기는것”

  • 입력 2002년 5월 17일 12시 04분


16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스코틀랜드 평가전은 미리 보는 2002월드컵.

대회 운영본부가 막바지 총점검에 나선 가운데 음료수를 종이컵에 옮겨 담아야만 갖고 입장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전대책, 관객 동선 분리, 경기 운영 등 모든 상황을 실제 월드컵에 준해 진행했다.

갖가지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부산 축구팬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전반적으로 큰 문제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4000여 관중의 눈은 오로지 녹색 그라운드에 쏠려 있었다.

인병택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홍보국장은 “인프라는 사실상 모두 끝났다.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남은 건 한국대표팀의 승리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이 한 골, 한 골을 추가할 때마다 경기장은 관중의 힘찬 함성으로 들썩였고 어느새 월드컵 붐도 피부로 느낄 만큼 바짝 다가서 있었다.

특히 월드컵 열기의 중심에 있는 한국대표팀은 선발, 교체선수 할 것 없이 모두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 팬들을 열광시켰다. “베스트11은 없다. 23명 모두가 주전”이라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평소 말대로 한국대표팀은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시스템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제 남은 건 밝은 얼굴로 전 세계 손님을 맞이하고 월드컵 자체를 즐기는 마음의 여유뿐임을 이날 경기는 보여줬다.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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