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수도권 광역長 당선가능성은…

  • 입력 2002년 5월 12일 18시 27분


수도권의 광역단체장 후보 가상대결 조사결과 서울 경기는 혼전, 인천은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인천 지역의 경우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가 각각 41.6%, 54.4%에 이르러 정확한 판세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 지역도 답변 유보층이 1일 조사 때는 27.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4.7%로 늘었다.

당선가능성은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35.0%,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26.3%였다.

인천시장에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가 36.7%로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9.1%)를 상당히 앞섰고, 경기지사에선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가 27.2%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24.0%)보다 조금 리드했다.

6·13 지방선거 수도권 단체장 후보별 지지도
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지사
이명박(한)김민석(민)안상수(한)박상은(민)손학규(한)진념(민)
32.4%31.3%28.5%15.1%26.7%28.7%

▽서울시장〓이명박 후보와 김민석 후보의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연령별 지지도에서 김 후보는 386세대답게 20, 30대층에서 이 후보를 12.4∼17.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이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김 후보를 26.4%포인트, 40대에서는 9.3%포인트 앞서 두 후보의 지지도는 연령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거주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강남 강동 북서부 지역에서, 김 후보는 북동부 지역에서 우세했다.

선거 당일의 투표율도 두 후보간의 승패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33.6%)가 김 후보(30.8%)를 약간 앞섰으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층에서는 반대로 김 후보(26.1%)가 이 후보(21.7%)를 앞섰다.

▽인천시장〓안상수 후보가 박상은 후보를 성별 연령별 거주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22.7%포인트 앞질렀으나 20, 30대에서는 5%포인트가량 앞서는 데 그쳤다. 안 후보는 인천 전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는데 남구 연수구 남동구에서 박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17.1%포인트)가 컸다.

▽경기도지사〓진념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20, 30대뿐만 아니라 40대에서도 6.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손 후보가 21.1%포인트나 우위를 보였다.

진 후보는 과천 부천 고양 의정부 등 서울 인근의 위성도시에서 손 후보를 앞선 반면 손 후보는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와 가평 연천 포천 등 경기 북부에서 우세했다.

손 후보는 블루칼라 자영업자 농업종사자들 사이에서, 진 후보는 화이트칼라 주부 학생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선후보 가상 대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벌어질 경우 수도권 3개 지역에서 노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8.5%포인트, 인천에서는 9.0%포인트, 경기에서는 12.9%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1일 조사에 비해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약간 좁혀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1일 조사에서 노 후보(47.3%)는 이 후보(35.2%)를 12.1%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43.2%, 이 후보가 34.7%로 나타나 그 격차가 줄었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그대로 유지된 반면 노 후보 지지층의 일부가 답변 유보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서울의 답변 유보층은 1일의 17.3%에서 22.0%로 늘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수도권 대선후보(한나라당 민주당) 지지도
지역이회창(한)노무현(민)모름/무응답
서울34.7%43.2%22.1%
인천32.1%41.1%26.8%
경기30.9%43.8%25.3%
※5월 11일 조사(서울514명, 인천 경기는 각 500명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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