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BK, 지칠 줄 모르는 열정!"

  • 입력 2002년 5월 7일 13시 47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6일 뱅크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몬트리올과의 경기에서 9회초에 등판한 김병현은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뽑아내며 가볍게 8세이브 째를 기록한 것.

5일 연속 등판으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투구를 하는 데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특히 이날 세이브의 의미는 남달랐는데 바로 왼손잡이 세 타자를 상대로 세이브를 뽑아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왼손잡이 타자에 대한 구원은 왼손잡이 투수인 마이크 마이어스가 맡았지만 최근에는 아예 김병현이 모든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김병현에 대한 팀의 신뢰도를 방증하고 있는 것.

6일까지 김병현은 8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순위 8위, 마이크 윌리엄스(피츠버그),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존 스몰츠(애틀랜타)가 11세이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는 상태.

현재 구위만 유지한다면 김병현이 세이브 선두권에 올라서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방어율과 탈삼진율을 따져 보았을 땐 단연 내셔널리그에서 최고.

13게임 출장 중 1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방어율 0.53으로 선두이고 탈삼진율에서도 9이닝 당 15.9개의 탈삼진으로 특급투수들이 같은 팀의 커트 실링(13.2개)이나 랜디 존슨(11.9개)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지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던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난 김병현.

그 누구보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김병현이기에 올 시즌 이처럼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병현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여 자신의 바라던 올스타전에도 출전하고 이어서는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완전한 재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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