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횟감 팔아주기’ 확산

  • 입력 2002년 4월 29일 20시 40분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한 횟감 팔아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해양수산청이 인터넷 홈페이지(www.yosu.momaf.go.kr)에 횟감 판매 코너를 개설한 이후 전남도 본청 및 시군청 산하 공무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26일 하룻동안 500g짜리 100상자에 달하는 횟감이 팔렸다.

전남도는 다음달 3일, 8일, 10일 등 3차례에 걸쳐 주문을 받아 판매할 예정인데 도본청의 경우 3일 예약된 물량만 벌써 31박스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는 양식어민을 돕기 위해 9월 한달간 광주 북구 두암동 옛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민들이 저렴한 값에 신선한 생선회를 먹을 수 있도록 생선회 직거래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참여도 눈에 띄게 여수해양수산청 홈페이지에 하루 평균 10여건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횟감은 조피볼락과 넙치 등 두 종류로 1상자당 가격이 2만8000원으로 시중가격 5만∼6만원보다 싸다.

또 여수 서남해수어류수협(061-643-8352)과 완도 서부어류양식수협(061-552-2095)에 연락하면 현지에서 초장 및 고추장, 겨자 등 양념류는 물론 매운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뼈 머리 등 부산물까지 모두 포장해 24시간안에 집까지 배달해 준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모두 4만5000t의 양식어류가 생산됐으나 소비량은 겨우 1만1000t에 그쳐 3만4000t의 재고가 남아 돌면서 양식어민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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