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경륜이냐 김민석 패기냐…與 2일 서울시장 경선

  • 입력 2002년 4월 1일 18시 34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상수(李相洙·56) 김민석(金民錫·38) 의원은 투표일(2일)을 하루 앞둔 1일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서대문을지구당 등을 돌며 “경선 초반 인지도가 낮아 고생했지만 나는 알리면 알릴수록 잘 팔리는 상품”이라며 “본선에 나서면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본선에서는 20, 30대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에 기반한 후보의 본선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진다”며 30대인 김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도봉갑지구당 등을 돌며 “10과목짜리 종합시험인 선거에서 나이는 그중 한 과목에 불과하다”며 “개혁성 정책능력 대중성 등 종합평가에서 여야 후보 중 단연 내가 1위”라며 자신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교적 조직표가 탄탄한 이 의원의 경우 투표율이 낮을 경우 유리한 반면, 젊은 층과 여성층의 지지가 두터운 김 의원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한편 4만8235명의 선거인단 중 대의원 및 당원은 약 70%이며 일반국민 공모당원은 30%선. 경선은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내 지구당 사무실 및 여의도 중앙당사 등 45개 투표소에서 총 92대의 전자단말기를 통해 투표가 진행된다. 지방선거 후보를 뽑는데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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