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드 美대사 "北인권-탈북자 상황 우려"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35분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는 21일 미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 한국동문회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연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과 함께 중국 등으로 피난한 탈북자들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버드 대사는 또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탈북자들의 인도적 상황을 고려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경수로사업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준수하는 한 미국도 이를 지키고 매년 50만t에 이르는 중유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수로를 지원 받기 위해서는 제네바합의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시하는 (핵사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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