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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3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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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개표작업을 끝낸 결과 전체 조합원 2만3368명 가운데 투표자 2만600명의 71.6%(1만4751명)가 합의안에 찬성하고 27.8%(5722명)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찬반투표는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통과된다.
이번 합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현 김재길(金在吉) 위원장 등 집행부는 재신임을 받았고 17일째 진행되고 있는 발전노조의 파업 사태와 곧 이어질 노동계 임단협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조합원들이 철도노조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던 한국노총을 신임한 것으로 풀이돼 그동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간의 세력 다툼에서 열세에 몰렸던 한국노총이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노동부는 “철도노조가 합의안을 추인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주5일근무제 도입과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등 현안에 대한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신임을 받은 철도노조 김 위원장의 구속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어 노조 내부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