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 대사관 식당에서 열린 간이 환영행사에 참석, “미국의 강력한 우방인 한국에 처음 와 너무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처럼 대사관저 회의 외에는 별다른 공식행사를 갖지 않았고, 평소 습관대로 밤 10시경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東京)를 떠난 부시 대통령 내외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것은 이날 오후 4시45분경. 송영오(宋永吾) 외교통상부 의전장의 안내에 따라 트랩을 내려온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는 기다리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과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마중나온 허버드 대사, 슈워츠 사령관 등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부시 대통령 내외는 손을 꼭 잡고 50m 가량을 걸어가 헬기에 올랐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리 미국에서 공수해온 미 대통령 전용차를 갈아탄 부시 대통령 내외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미 대사관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50분경이었다.
이날 경찰은 광화문에서 정동 미 대사관저에 이르는 서울 중심가 일대에 3, 4중의 경찰인력을 배치해 ‘인의 장막’을 치며 특급경호작전을 펼쳤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