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본교에 입학하게 된…"

  • 입력 2002년 2월 18일 17시 56분


▽본교에 입학하게 된 것에 대해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정이 결정된 만큼 이러나 저러나 내 집이려니 하고 사랑해주세요(이른바 ‘기피학교’인 경기 수원시 A고교의 교감, 18일 사과문을 연상케 하는 신입생 환영사에서).

▽분개와 한탄은 지난 20년 간 내가 문학의 사이비한 부산물에 집착한 데서 왔다(소설가 이문열씨, 18일 소위 ‘홍위병 논쟁’과 관련해 자신도 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비문학적인 의견 발표를 절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문학적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세풍(稅風)사건은 승자가 자신의 대선 자금을 숨기고 패자에게 비열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다(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18일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체포시점이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F15기 도입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미뤄 국익보다는 정권수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나라당 당직자와 의원들의 이치에 닿지 않는 턱없는 주장들은 세풍 사건을 정치적 공방의 수렁에 빠뜨려 뭐가 뭔지 모르게 뒤범벅으로 만들려는 불순한 기도다(이낙연 민주당 대변인, 18일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덧칠하려는 불온한 시도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당도 야당의 비리와 관련해 얼마든지 자료가 있지만 참아왔다. 국회에 임하는 야당의 태도를 보면서 자료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이상수 민주당 원내총무, 18일 한나라당이 증권가의 소문 정도에 불과한 얘기를 과장해 대정부 질문을 통해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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