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병선/비상구 개방 캠페인 벌이자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27분


최근 발생한 전북 군산 화재사고에서 보듯이 불에 의한 인명 피해보다 유독가스 질식에 따른 피해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건축허가와 영업허가 단계에서부터 용도에 따라 마련된 비상구나 출입구가 업주의 편의를 위해 폐쇄되거나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가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곧 살인행위가 될 수도 있다. 종전에는 각 영업장에 대한 정기소방검사를 1년에 1회 실시하다가 규제완화 조치로 현재는 대체로 2년에 1회 실시하고 있으나 업주가 소방검사시에는 비상구를 개방하였다가 검사 후 폐쇄하곤 한다. 업주들은 이용자의 생명이 중요함을 인식해 비상구를 폐쇄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한 다중 이용시설을 사용하는 시민들 스스로 비상구를 확인한 후 개방돼 있지 않으면 업주에게 개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자. 국민의 힘으로 닫혀 있는 비상구를 열어 가는 캠페인이라도 펼쳐나갔으면 한다.

김병선 전북 익산소방서 남중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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