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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4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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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신증권이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휴 5일 전부터 직전까지는 평균 1.98%가 올랐으나 연휴가 끝난 뒤 5일 후에는 평균 0.5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가 끝나고 10일이 지나면 1.08% 하락했고 20일이 지나면 1.28% 내린 것으로 조사돼 설 연휴가 지날수록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수가 오른 것은 ‘1월 효과’와 설 자금 수요를 감안한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그러나 SK증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세 상승기였던 93, 94년과 99년에는 연휴를 앞두고 지수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그래프 참고).
설 연휴 전날의 지수 평균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결과 강세장일 때 연휴 5일 전의 지수평균은 100.36, 9일 전은 101.92. 전체 평균은 연휴 5일 전이 98.11, 9일 전이 98.25였다.
SK증권 장준근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강세장이었던 93년과 94년, 99년에는 설 연휴가 낀 1월과 2월이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기여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최근 연휴를 앞두고 지수가 급락하는 것도 같은 패턴”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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