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과 적극 대화”·“6·15공동선언 변함없이 이행”등 밝혀

  • 입력 2002년 1월 22일 23시 56분


북한은 22일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당국 및 민간 차원의 대화와 접촉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열어 해외를 포함한 우리 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고 관영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 南北관계 실마리 이번엔 풀릴까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楊亨燮)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보고를 통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남조선에서 누가 집권하고 어떤 정권이 나오든 6.15 공동선언은 변함 없이 고수되고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북한이 남한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공동선언을 이행할 뜻임을 강조했다.

북한은 또 호소문에서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15일을 ‘통일의 문을 여는 날’로 △올해를 ‘우리 민족끼리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는 해’로 △5월부터 8월15일까지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가는 운동기간’으로 정하자는 ‘3대 제의’를 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6.15남북공동선언 철저 이행 △남북관계 진전과 통일운동 활성화 △평화·통일 방해 요인 제거 등 ‘3대 호소’를 내놓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통해 전제조건 없는 당국 및 민간 간 대화의사를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당국대화 제의 등을 포함한 정부의 후속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장애요인’으로 외국군대 철수와 주적론(主敵論), 통일운동을 범죄시하는 제도적 장치의 철폐 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북측의 의도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