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요일 주가 오르는 날 많다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5분


금요일에는 주가가 내린다는 속설(이른바 ‘금요일 효과’)에도 불구하고 98년 12월 이후 금요일 중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날이 내린 날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효과란 투자자들이 금요일 증시가 끝난 뒤 다시 장이 열리는 월요일 오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일단 주식을 팔고 기다리려 하기 때문에 주가가 내린다는 증권가의 대표적인 속설. 그러나 한국에서 토요일 증시가 열리지 않게 된 98년 12월7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금요일 156일을 분석한 결과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오른 날이 93일로 59.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역(逆) 금요일 효과’는 최근과 같이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나 주가가 내리는 약세장에서도 나타났다.대세 상승기였던 98년 12월7일∼2000년 1월7일 지수가 전날보다 오른 금요일은 54일 가운데 35일로 64.8%였고 대세 하락기였던 2000년 1월10일∼2001년 9월21일에도 86일 가운데 46일로 53.5%였다. 지난해 9월28일부터 11일까지의 16일 가운데 12일(75%)에도 지수가 상승.

굿모닝증권 최창호 시황팀장은 “강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빨리 사서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해 금요일에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지만 약세장에 대한 통계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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