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경대 일본인 학생 대거 입학

  • 입력 2001년 12월 18일 20시 02분


부경대에 일본인 고교생 13명이 정식으로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이 교환학생 등의 방식이 아니라 정규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경대는(총장 강남주·姜南周)는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에서 일본 고등학교 졸업생 13명(남학생 9명, 여학생 4명)이 외국인학생 선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부경대는 2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 일본 대마도 현지에서 외국인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입학을 희망한 일본인 학생 100여명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3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최근 등록금(1백20만원 상당)의 10%를 예치금으로 부경대에 납입했으며 내년 1월 7일부터 3주간 한국어집중연수를 마친 뒤 3월부터 기숙사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일본인 학생들의 지원학부는 △국제지역학부 1명 △일어일문학부 3명 △국문·역사학과군 2명 △정치·언론학과군 2명 △경영학부 1명 △국제통상학부 3명 △식품생명공학부 1명 등이며 출신지역은 도쿄와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6개지역으로 다양했다.

후쿠오카의 오오호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식품생명공학부에 입학한 혼다 타케시(23)는 "한국의 김치를 연구해 일본에서 김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식품생명공학과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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