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속철도 울산역 유치위원회 김성득 위원장

  • 입력 2001년 12월 17일 22시 44분


“국내 최대의 공업단지인 울산에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이 설치되지 않으면 국가경제적으로 큰 손실입니다.”

정부의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조기 착공방침에 따라 이달초 결성된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김성득(金聲得·울산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사진)위원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울산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구간(130.4㎞)에는 대구에서 42㎞ 떨어진 경주시 건천읍 한곳에만 경주역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을뿐 경주역에서 부산까지 88㎞ 구간에는 역이 한곳도 없어 고속철도가 울산권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50㎞ 떨어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울산역을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 신칸센(新幹線)처럼 인접 중소역 간에 차례로 정차하는 ‘격역제’로 운영하면 고속주행기능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가 당초 역간 55㎞로 이격시켜 고속철도의 운행속도를 시속 350㎞로 유지키로 한 방침에 따라 경주역에서 39㎞ 떨어진 울산역은 설치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충남 천안∼대전간 62㎞ 중간인 30여㎞ 지점에 충북도의 요구로 정부가 오송역을 추가 설치키로 했기 때문에 ‘울산역 설치 불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울산역 설치를 위한 시민 서명을 받아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철도는 2004년 4월까지 대구∼부산간은 기존 철도를 이용하면서 서울∼부산 구간을 개통한뒤 2008년 12월까지 대구∼부산간 신설 철도를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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