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신현일/삼국지는 전쟁소설아닌 고전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9분


10일자 A6면 ‘아침을 열며’에 실린 정옥자 교수의 ‘삼국지가 인기 끄는 세상’을 읽고 쓴다. ‘삼국지’는 전쟁소설일 뿐 고전이 아니며, 또한 이를 즐겨 읽는 사람은 세상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사는 지혜와 거리가 있다는 의견에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 삼국지가 단순히 삼국간의 전쟁과 투쟁, 합종연횡의 책략만을 다루었다면 지금까지 이토록 사랑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단순히 전쟁의 영웅만이 아니라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을 암시하는 인물이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바란다는 논지를 끌어내는 데 굳이 삼국지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신 현 일(서울 도봉구 창1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