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ML 평균 연봉 사상 첫 200만달러 돌파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0시 54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이번시즌 사상 처음 200만달러(한화 약 25억4400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30개구단 가운데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은 뉴욕 양키스로 400만달러(약 50억8800만원)에 약간 못미쳤고 포지션 별로는 아메리칸리그에만 존재하는 지명타자(565만19달러·한화 약 71억 8700만원)가 가장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13일(한국시간) 2001시즌 메이저리거 평균 연봉을 최종 계산한 결과 평균 213만889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시즌 평균 189만5630달러보다 12.8% 증가한 액수.

빅리그 평균연봉이 1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이 1992년인 것을 고려하면 불과 9년만에 두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셈이다. 선수들이 거금을 만질수 있는 원동력인 된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도입되기 바로 전해인 1976년 ML평균연봉은 불과 5만1501달러(약 6550만원)에 불과했다.

2001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8개팀 가운데 7개팀이 평균 연봉 12위안에 들어 ‘투자=성적’이라는 공식을 확인시켜줬다.

단 하나의 예외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30개팀 가운데 23번째인 평균 131만84달러의 연봉을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올겨울 퇴출압력을 받고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어려운 구단사정처럼 선수들에게 가장 짠 구단으로 2년연속 기록됐다. 미네소타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12만8470달러이고 몬트리올은 92만6333달러로 최고 부자구단 뉴욕 양키스(393만334달러)의 1/4 수준.

LA 다저스가 375만5511달러로 2위 보스턴(356만5027달러)과 클리블랜드(3,256,852)가 뒤를 이었다.

포지션별로는 지명타자(565만19달러)가 가장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다음이 1루수(462만2617달러), 외야수(447만3863달러), 유격수(339만9184달러), 3루수(338만1638달러), 선발투수(322만8719달러), 포수(319만6350달러), 2루수(307만815달러), 구원투수(151만904달러)순이었다.

이번조사는 8월31일 로스터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선수 9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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